기록/홋카이도 여행

5. 홋카이도 대모험 (2014.09.04)

Lad_Gallagher 2014. 9. 4. 22:05


술이 좀 과했는지 골이 띵한 상태로 일어나서 신치토세 공항까지 갔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는데, 우산사자니 아깝고, 그렇다고 맞고 가자니 짜증나는 아주 적절한 양의 비(...)가 내리고 있었다. 사실 이렇게까지 일찍 나가지는 않아도 됐는데, 비행기시간 놓친 경험이 있다보니 무리해서라도 좀 빨리 나감;


공항 도착.


기념품리랑 선물을 사가려고 죽 돌았는데 진짜 넓기는 오지게 넓었다.


포켓몬 스토어...


아침을 안먹고 온게 생각나서, 뭘 먹을까 하다가 공항안에 라면 거리가 있다고 하여 갔다. 홋카이도 지비루(스타우트)가 있길래 하나 주문하여 들이켰다. 크...


그래도 일본에서 먹는 마지막 음식이니 가장 비싼 1,500엔짜리 게살 미소라면. ... 진짜 맛있었다. 배불러서 다 못먹을 정도로 양도 많았고, 뭐랄까 돈값을 하는구나 싶었다. 일본에 와서 느낀 것 중에 하나는 이 나라에는 '싸고 좋은 것'이 없다는거다. '비싸고 안좋은 것'도 없다. 서비스든 음식이든 물건이든 싸면 싸구려고 비싸면 좋다. 한마디로 눈탱이 맞을일이 없고 자신이 내는 돈에 비례해서 서비스와 품질이 예측이 가능하다. 


기념품 가게의 기묘한 나무 조각들. 근데 이런걸 대체 누가 사가지...라고 생각해도, 사가는 사람이 있으니까 저렇게 진열 해 놓는 거겠지.


공항 수속하러 가는 길에 있던 도라에몽랜드(...)


북적대는 인천공항과는 달리 매우 한산하다.


의미없는 비오는 날 감성사진 한방


마지막으로 동전 200엔이 남았길래, 딱 200엔짜리 병우유 흡입. 두 모금이면 없어지는 병우유...그래도 고소하고 달달한게 맛은있다. 이걸 먹고 바로 비행기로 탑승했다. 역시 이번에도 통로쪽 자리라서 바깥 사진은 못찍음(


인천공항으로 귀국. 그리웠...지는 않았고, 일본에 이틀정도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도착하자마자 드는것이....


나를 반갑게 맞아주던...

지용이...


여러가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여행이란게 원래 그런게 아닌가 한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좋은거 많이 보고, 처음보는 사람들이랑 얘기도 많이 해 보고. 여행이 다 그런거지. 뭐, 혼자하는 여행도 나쁘진 않았지만 가끔씩 외로워지는 순간이 찾아오는건 어쩔 수 없는 노릇이라 다음에는 누가됐든 꼭 같이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