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냥 도리이만 있는 곳인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이게 한 500엔이면 하나쯤 사서 달려고 했는데 800엔이드라...개비쌈...
본격 도리이 구경하러 출발
첫 째로, 사람이 워낙 많아서 흔히들 보는 감성사진은 도저히 찍을 수가 없었다(...)
둘째로, 평지가 아니라 그냥 산이다. 등산이다! 산속이라 더위는 '약간' 덜했지만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도리이만 줄창 있는 건 아니고, 중간중간에 쉬어가는 가게 같은것도 꽤 많았다. 다시 말하지만 '등산'이다.
한 40-50분 올라가다 보니 이렇게 교토 전경이 보이는 근사한 스팟이 있었다. 오 여기가 끝인가 싶었는데 이제 막 반절(...)올라온 것이었고, 여기서 부터는 아예 오르막의 경사가 차원이 달라져서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아 그냥 내려왔다. 그런데 내려올 떄 또 길을 헤매서 죽기직전까지 몰림;
어쨌든 왔던길을 되돌아와 다시 도착. 농담이 아니라 정말 쓰러질 뻔 할 정도로 탈진상태였다(...) 중간중간에 시냇가 같은데서 머리를 처박고 열을 식히기를 몇번을 했는지 기억도 안남;
일본여행 마지막날이기도 하니, 어느정도 체력을 회복한 후에 교토역으로 왔다. 오니까 기온마츠리를 하고 있었다. 마츠리를 소개하는 곳에서 기념품과 주전부를 팔고 있길래 대강 몇개 사옴.
여기의 인파는, 출퇴근길 신도림 사당쯤(...)되는 정도였다.
그 인파 속에서 찍은 사진들
에어컨 바람을 쐬러, 1003K 비슷한 가게로 들어가보니 마카를 팔고 있는게 아닌가. 중고딩때 그림 그릴라고 푼돈 모아서 마카 몇개씩 사던 추억이 새롯새록 돋아났다. 코픽마카...이거 좀 비싼편이었지.
그렇게 기온마츠리 구경을 하다가 배가 고파져서 이자까야로 갔다. 더위가 좀 가실 때까지 시간이나 때울 겸해서.
여기서는 옆자리에 앉은 부부와 즐겁게 술을 마셨다.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자기도 2년전에 한국에 여행을 갔다고...오타루 출신이라던 아주머니는 반갑다며 맥주를 연신 따라줬는데, '한국에서는 첨잔을 하지 않습니다' 라고 넌지시 알려주니 재미있어했다. 역시 여행은 현지 언어를 어느정도 할 줄 알아야 재미있지 않을까....
다시 나와서 교토거리르 쏘다니다가, 갑자기 맥주가 땡겨서...
우연히 발견한 비어하우스 JIVE
교토산 지비루를 먼저 마시고....
좀 살펴보니 이곳은 크래프트 맥주보다는, 수입산 병맥주 위주의 가게였다.
그러다가 Kwak발견! 한국에서도 딱 한번 밖에 마셔본 적이 없는 맥주였는데 너무 반가워서 주문했다. 가게 주인이 이걸 드시다니 맥주 좀 마실줄 아시는 분이군요 뭐 이런 인사치레를 하더란; 여기까지 마시고 숙소로 복귀.
다음날 아침 킨교야에서 차려준 아침식사를 먹고 체크아웃
원래 교토역에서는 이코카 하루카 패스등으로 간사이공항까지 가는게 보통인데, 여행일정이랑 코스가 맞질 않아서 무작정 교토역으로 왔다. 검색해보니 공항까지 가는 리무진 버스가 2,500엔. 비싼감은 있지만 뭐 한번에 가니까.
버스안에 화장실까지 있다(...)
교토여 안녕. 기회가 되면 또 오고 싶지만 절대 여름에는 오지 않으리....
예상 시간보다 좀 일찍도착하여. 면세점에서 선물이나 사갈까 하고 돌아다녔는데 전부 중국인들이 물건을 쓸어담고 있었다(...) 한상자에 600-700엔씩 하는 과자를 열몇개씩 사가질 않나;;
인천행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 이번엔 날씨가 좋아서 창가쪽 사진이 괜찮게 나왔다.
이것으로 길었던 간사이 여행 끝. 좋은 추억도 많았고 알차게 보냈지만....여름엔 절대 오면 안되는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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