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홋카이도 여행때, 비행기 시간에 늦은 악몽(8시30분 비행기인데 공항에 8시20분에 도착)이 생각나서 2시간가량 일찍 갔다. 적당히 흐린날씨.
면세점에 있던 김수현 1:1피규어(....)
여행 일정을 급하게 잡아서 그런지 진에어나 피치항공같은 저가 항공사나, 아시아나나 비행기삯이 별 차이가 없었다.
아마 이런 특수한 상황 빼고는 아시아나를 탈 일이 있을까....
일부러 창가쪽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구름위에서 사진 한방 찍으려 했건만, 창문의 얼룩 때문에 촛점이 계속 빗나가서 결국 건진게 없다....
간사이 공항역에 도착. 보통 여기서 간사이 패스를 사든 오사카 주유패스를 사든 해서 오사카쪽으로 나가는게 보통인데, 내가 잡은 숙소는 공항에서 오사카 가는 도중에 있다. '사카이堺'라는 이름의 동네인데 오사카를 서울이라고 치면 뭐 수원 안산쯤 되는 거리인 듯.
오늘의 숙소가 있는 시치도七道역. 걸어서 5-10분거리 정도.
숙소도착! 숙소 이름은 Drummer's Dream. タイコたたきの夢.
전통 목조주택을 약간 개조한 느낌으로 아기자기하다. 남자 도미토리는 2층.
일단은 짐을 풀고 밖으로 나왔다.
첫날이니 무리는 하지 말자는 심정으로, 근처 시치도역과 사카이역 근처를 돌아다녔다.
그냥 맞기엔 짜증나고, 우산 사자니 아까운 매우 적절한 양의 비가 내리고 있었다.
가다가 우연히 본 신사....
정처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하늘이 조금씩 개이고 있었다.
의미를 알 수 없었던 동상.
갑자기 배가 고파왔는데, 생각 해보니 일본에 와서 뭘 하나도 안먹은 것이다. 트립어드바이저에 검색해서 평이 꽤 괜찮았던 고깃집으로 갔다. 난카이 그릴 어쩌구 하는 이름이었는데...
스끼다시.
그리고 생맥주 하나.
고기를 철판에 구워줬는데 처음엔 좀 양이 적어서 실망했지만 다 먹고 보니 의외로 많았다(...)
특이하게도 다 구운다음 빵 위에다 올려주더라. 나중에 저걸 토스트로 만들어 줌.
감성팔이 접사가 빠질 수 없지.
그래서 되는대로 다 찍었다(...)
게스트들과 제법 말을 튼 지라, 근처 편의점에서 맥주를 사와서 함께 마시기로 했다. 사실 내가 먼저 처음보는 맥주들을 사왔는데, 자기들도 사온다고 나간뒤에 전부 아사히만 사옴.......
셋다 맛은 있었는데 특별하게 기억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맥주 너무 많이 마셔서 그런가 에지간히 특별한 맛 아니면 잘 기억도 안난다....
제법 재미있었고 다들 유쾌한 사람들이었다. 일어 영어 한국어가 뒤섞인 난장판이었지만 다들 어떻게든 의사소통이 되더라(...) 이 사진을 찍어준 코지마상은 "男の子祭りぃ(남자들만의 마츠리)"라고 페북에 올렸음...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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